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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당시 상황과 원인, 사고 여파와 변화, 생존자 증언

by 역정이 2025. 4. 16.

사고 당시 상황과 원인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는 한국 항공사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사고 중 하나로 꼽습니다. 1997년 8월 6일 괌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입니다. 먼저 사고에 관한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항공 801편(KE801) 기종은 보잉 747-385입니다.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여 미국 괌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을 목적지로 출발한 비행기였습니다. 총 탑승인원은 승객 237명 승무원 17명으로 총 254명이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228명, 생존자는 26명입니다. 

사고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행기는 야간에 괌 공항에 착륙을 시도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괌 지역에는 폭우와 낮은 시정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조종사들은 정밀접근계기(ILS) 없이 착륙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비행경로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채 낮은 고도로 진입했습니다. 조종사들은 기체가 너무 낮은 고도에 있다는 경고(지상접근 경고시스템,GPWS)를 무시하거나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착륙 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나티초 산비탈에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결과 사고의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먼저 조종사의 실수입니다. 비행승무원들이 비정상적인 항공 접근 절차를 따르며 고도 유지를 실패했습니다. 자동비행장치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GPWS 경고를 무시한채 계속 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제 및 공항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괌 공항의 ILS(계기착륙장치)가 당시 정비로 인해 사용 불가 상태였습니다. 관체 탑에서도 해당 기체가 위험한 고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의 조종사 교육, 안전 문화, SOP(표준운항절차) 준수 부족 등 훈련 및 운항 관리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기체는 산비탈에 충돌하면서 산산조각이 났고 큰 화재가 발생해 생존자 구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몇몇 승객은 사고 후 스스로 탈출했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은 충돌과 화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여파와 변화

이 사고는 대한항공의 국제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외신들은 "대한항공은 죽음의 항공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CNN, 뉴욕타임스, BBC 등 외신들은 "대한항공의 조종사 훈련 및 안전 의식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뿐만아니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및 미국 NTSB로부터 경고성 권고도 받았습니다.

이러한 비판속에서 대한항공은 전면적인 안전 시스템 개선과 조종사 훈련 강화를 추진했습니다. 조종사 훈련에 외국인 교관을 대거 채용했습니다. 조종사들에게 영어 능력을 의무화하고 CRM(조종실 내 협업 소통)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안전감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외부 감시 기구와 감시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정비 및 운항 표준 절차도 전면 개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GPWS(지상접근경고시스템)을 개선하고 항법장치 및 자동항법을 강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후 수년간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여 2000년대 중반 이후 국제 항공평가에서 "안전도 향상 항공사"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 유족에게 평균 2억~4억 원 수준의 보상금이 지급 됐습니다. 생존자에게는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 별도의 보상을 했습니다. 

 

생존자 증언

비행기 사고로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생존자는 총26명입니다. 그중 몇 분께서 소중한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윤 모 씨 (탑승 승객) : "갑자기 엄청난 충격과 함께 비행기가 흔들렸고 전기가 다 나가면서 기내가 새까매졌어요. 주변에서 사람들 비명이 들렸고 기체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뒤에서 불길이 확 치솟았어요."

-이 모 승무원 : "기내에 연기가 퍼지고, 사람들은 울부짖고 있었어요. 한쪽 날개 쪽으로 불이 붙었고 구조대가 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생존자 일부는 스스로 수풀을 뚫고 탈출했습니다."

-미국인 생존자 가족 인터뷰(ABC 뉴스 중계) : "비행기가 활주로에 접근하다가 흔들리더니 갑자기 '쾅' 하고 부딪혔어요. 구조가 너무 늦었고, 어두운 정글이라 구조대조차 못 찾았다고 들었어요."

사고 직후 비가 많이 와서 구조 활동이 늦어졌고 구조 헬기와 인력이 산악 지형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일부 생존자들은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떨어져 나와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항공 비행기 추락 사고